이더리움($ETH), ‘Power of 3’ 패턴 진입…5,000달러 넘볼까

| 김민준 기자

이더리움(ETH)이 기술적 분석상 ‘Power of 3’ 패턴을 완성하며 3분기 중 주요 상승 흐름에 진입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현물 기반 이더리움 ETF 시장에서는 10만 6,000 ETH 규모의 순유입이 발생해 7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래들의 거래소 입금 증가와 공매도 포지션 확대는 최대 25%의 조정 리스크도 상존함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은 지난 일요일, 2,100달러(약 2,919만 원)에서 2,200달러(약 3,058만 원) 사이에서 형성된 가격 편차 이후, 전형적인 ‘Power of 3’ 패턴에 진입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패턴은 기관 투자자들이 유동성 주요 지점에서 포지션을 조정할 때 자주 발생하는 전략적 가격 움직임을 설명하는 구성으로, 축적(Accumulation), 조작(Manipulation), 분배(Distribution)의 세 단계로 나뉜다.

해당 패턴의 축적 단계는 지난 5월 9일부터 6월 20일 사이 조용한 횡보세를 나타낸 구간에 해당한다. 이 시점 동안 시장의 변동성은 낮았고, 참여자들은 비교적 적은 주목을 받으며 차분히 포지션을 누적했다. 일요일부터 시작된 급격한 유동성 흡수는 수개월간 지지선 역할을 하던 영역까지 가격을 끌어내렸지만, 곧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며 월요일에는 2,500달러(약 3,475만 원)를 회복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이더리움 반등을 “가장 미움받는 랠리”라고 표현하며, 시장 내 불신과 무관하게 강도 높은 상승이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는 충분한 포지션 구축 없이 상승기에 진입할 경우 나타나는 심리적 저항을 의미하는 용어다. 실제로 이러한 기술적 구조와 펀더멘털이 맞물리는 경우, 가격은 다음 강력한 저항선인 5,000달러(약 6,950만 원) 이상을 목표로 할 수 있다.

한편, 온체인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최근 대형 보유자들이 거래소로 이더리움을 대거 이체하고 있으며, 공매도 포지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시장이 여전히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최대 25% 하락 가능성도 열어두고 대응 전략을 점검하고 있다.

이더리움이 현재의 기술적 신호와 ETF 순유입 흐름을 기반으로 상승을 이어갈지, 아니면 주요 매도 신호에 따라 조정을 맞을지는 향후 수일 내 온체인 및 파생상품 흐름이 결정적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