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이더리움·비트코인 등 총 2억 2437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가상자산들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상당한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시간 동안 약 2249만 달러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이 중 대부분이 롱 포지션인 것으로 확인됐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1145만 달러(전체의 50.91%)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968만 달러로 84.5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459만 달러(20.39%)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410만 달러(89.31%)를 차지했다.

OKX는 약 390만 달러(17.35%)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55.76%였다.

특이사항으로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와 코인엑스(CoinEx)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각각 99.34%와 97.2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반면 비트멕스(Bitmex)에서는 유일하게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91.91%로 높게 기록됐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이 가장 많은 청산을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이더리움 관련 포지션에서 약 5414만 달러가 청산됐으며, 이 중 4시간 기준으로는 최대 388만 달러의 롱 포지션과 164만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됐다.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2460.54달러로 24시간 동안 1.37% 하락했다.

비트코인(BTC)은 24시간 동안 약 289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 79만 달러, 숏 포지션 28만 6천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10만 6847.1달러로 1.32% 하락했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1843만 달러가 청산됐으며, 현재 가격은 152.42달러로 오히려 0.92% 상승했다. 이는 솔라나 관련 숏 포지션 청산이 더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PEPE와 1000PEI 같은 밈 토큰들도 각각 4.59%의 가격 하락과 함께 상당한 청산이 발생했다. PEPE는 4시간 동안 28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1000PEI는 28만 9천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BCH(Bitcoin Cash)는 흥미롭게도 4.23%의 가격 상승과 함께 숏 포지션 청산이 롱 포지션보다 더 많이 발생했다. 4시간 기준 41만 2천 달러의 숏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시간 청산 히트맵에 따르면, 이더리움(5414만 달러), 비트코인(2894만 달러), 기타 알트코인(2268만 달러), 솔라나(1843만 달러), XRP(1223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