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비트코인, 비트코인 결제 포함 3,058억 원 조달…채굴 인프라 확장 박차

| 김민준 기자

암호화폐 채굴업체 헛에잇의 자회사인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채굴 장비 확보와 비트코인(BTC) 보유 확대를 위해 2억 2,000만 달러(약 3,058억 원)를 조달했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 7일(현지시간) 사모 방식으로 1,100만 주를 발행하며 자금을 유치했다. 이 중 상당수는 현금으로 거래됐으나, 약 1,000만 달러(약 139억 원) 규모의 주식은 비트코인으로 직접 결제됐다. 해당 계약에서 책정된 비트코인의 평균 단가도 공개됐으며, 1BTC당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채굴 인프라를 빠르게 확장하고, 장기적 전략 자산으로서 비트코인 보유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6월 10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215BTC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안정적 자산 축적을 목표로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한편,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에릭 트럼프(Eric Trump)와 연관돼 정치권과 암호화폐 산업 간의 연결 고리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정치적 배경과 함께 비트코인에 대한 적극적 투자 행보를 이어가는 이들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