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증권위원회(SC)가 특정 조건을 충족하는 디지털 자산에 대해 사전 승인 없이도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규제 당국은 이에 대한 대중 의견을 요청하며, 암호화폐 상장 제도의 일부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에 제안된 새로운 규칙에 따르면, 지정된 기준에 부합하는 디지털 자산은 사전에 명시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거래소에서 자유롭게 상장될 수 있다. 규제 당국은 이런 방식이 암호화폐 거래소의 *시장 반응 속도를 높이고*, 운영사의 책임성을 강화하며, 투자자에게 보다 다양한 상품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거래소들은 자산 상장 결정에 대한 책임을 직접 부담해야 하며, 해당 디지털 자산은 보안 감사를 마친 상태여야 하고 그 결과도 공개되어야 한다. 또한, 상장 전 최소 1년 이상 금융행동태스크포스(FATF) 기준을 충족하는 플랫폼에서 거래된 이력이 있어야 한다.
이번 규제 프레임워크 개편은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말레이시아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SC는 2024년 6월까지 공청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수정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 같은 규제 완화 조치가 *시장의 유연성을 확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산 중심의 상장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