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오늘 공개될 주요 경제 지표에 쏠리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연설을 시작으로, 구인 건수 및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공급관리협회(ISM)의 제조업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 확대가 예고된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서 비트코인은 전날 고점인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를 찍은 후 현재 10만 6,500달러(약 1억 4,812만 원) 수준까지 소폭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몇 년 사이 전통 금융시장과의 *연동성*을 강화해온 만큼, 이제 CPI(소비자물가지수), PMI, ISM지수 같은 경제 지표는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도 주요 참고 요소가 됐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본격적인 진입 이후, 시장은 연준의 정책 방향을 더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번 지표 발표가 연준의 금리 기조에 어떤 시그널을 줄지, 시장은 반응을 주시하는 모양새다.
이러한 기대 속에서 대부분의 알트코인은 비트코인보다 많은 낙폭을 기록하며 *불안정한 흐름*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토큰 TKX, 아비트럼(ARB), SPX6900, 세이(SEI) 등은 하루 만에 8~15% 가까이 가격이 빠지며 투자자들의 심리적 충격을 키우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캐시(BCH)는 예상을 깨고 6% 이상 상승하며 눈에 띄는 강세를 보였다. 알트코인 전반이 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나온 이 같은 반등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시장 분위기를 압도하는 비트코인의 *지배도 상승* 또한 알트코인의 상대적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지난 몇 달간 비트코인 점유율은 꾸준히 올라왔고, 이로 인해 최근의 변동성에서도 비트코인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반면, 알트코인은 훨씬 큰 폭의 조정을 겪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오늘 나올 고용지표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연준의 향후 금리 스탠스를 판단하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경기 과열 신호가 재확인될 경우 비트코인은 당분간 눌림을 받을 수 있지만, 동시에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 회복*이 확인된다면 10만 9,000달러선을 재차 돌파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지표가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가능케 할 지, 나아가 암호화폐 시장에 어떤 파급효과를 줄지는 오늘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