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거래량 600% 폭증…대형 투자자 '물밑 매집' 신호인가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의 가격은 여전히 하락 추세에 갇혀 있지만, 온체인 지표는 완전히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 30일 사이 SHIB의 대규모 거래량은 600% 급증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6월 초에는 총 24조 SHIB에 달하는 거래가 체결됐다. 이러한 수치는 단기적 가격 반등은 아니더라도 주요 투자자들의 전략적 행동을 암시하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SHIB는 현재 주요 저항선인 50, 100, 200 이동평균선(EMA) 아래에 머물며 0.0000130달러에서 0.0000140달러 구간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이 구간은 5월 이후 상승 시도를 번번이 저지한 핵심 저항대다. 하지만 SHIB에 대한 대규모 자금 이동이 거래소가 아닌 블록체인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축적* 혹은 포지션 재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특히 지난 6월 30일 하루 동안만 약 11조 6,000억 SHIB이 움직였다는 점은, 여전히 대형 투자자들이 SHIB를 주시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여전히 약세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200 EMA는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고, 상대강도지수(RSI)는 50선을 밑돌며 뚜렷한 매수세 부족을 시사한다. 거래소에서의 일평균 거래량도 평탄한 수준에 머물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예전만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가격이 횡보하면서도 온체인 활동이 과열되는 이 같은 *비대칭성*은 과거 여러 차례 급등장의 전조로 나타났던 패턴이다. 큰 폭의 자금 이동이 단순한 분산이 아닌 *저가 매집*일 수 있다는 점에서, SHIB는 조용한 전환점을 앞두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단기적 반등보다, 이 막대한 온체인 자금 흐름이 SHIB의 새로운 방향성을 예고하는 신호인지다. SHIB가 0.0000140달러 저항대를 안정적으로 돌파하게 될 경우, 이는 강한 매수 전환과 함께 강세장 초입을 알리는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투자자들이 물밑에서 SHIB을 다시 축적하고 있는지 여부가 *중장기 가격 흐름*을 좌우할 핵심 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