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고래 지갑서 1조6천억 토큰 이동…매수 재축적 신호?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에 대한 고래들의 거래가 급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고래 계정으로 분류되는 대규모 주소에서 총 1조 6,000억 SHIB가 이동했다. 이는 전일 대비 551% 증가한 수치로, 약 1,824만 달러(약 253억 5,360만 원) 상당 규모다.

이 같은 대규모 거래 증가 현상은 일반적으로 기관급 투자자 또는 초대형 홀더들의 매수 또는 매도를 의미한다. 인투더블록은 이러한 이례적인 흐름이 향후 시바이누 가격의 주요 전환점을 예고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지난 일주일간 일정했던 거래량이 6월 29일에는 2361억 SHIB로 저점을 기록한 반면, 이번 급증은 새로운 수급 변화 가능성을 나타낸다고 평가했다.

시장 분석에 따르면 이번 급등은 단순한 투기 거래보다는 *재축적(accumulation)* 또는 포지션 재정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대형 홀더들의 순유입 지표도 지난주 대비 271% 상승하며 최근 SHIB에 대한 상대적 매수 강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시세 자체는 다소 차분한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보도 시점 기준 SHIB는 24시간 전보다 약 1.79% 하락한 상황이다. 이는 6월 마지막 주말에 일시적으로 기록한 고점 $0.00001198 돌파 시도가 매수세 부족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장 기술적 지표상 시바이누가 다음 단계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50일 및 200일 이동평균선인 $0.00001298 및 $0.00001553을 돌파해야 한다. 반면 하락 시에는 $0.00001 선이 핵심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격대는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테스트를 거쳐 안정적인 방어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고래 거래 급증은 단기적인 시세 변동보다는 장기적 포석을 향한 움직임일 수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향후 며칠 간의 추세 전개가 SHIB 시장의 중장기 방향성을 가를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