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롱 포지션 청산 25억 원 돌파…단 4시간 만에 3,400% 이상 급증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로 선회하면서 단기간에 급격한 청산이 발생했고, 도지코인(DOGE) 투자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4시간 동안 도지코인과 관련된 롱 포지션 청산액은 185만 달러(약 25억 7,150만 원)에 달하며, 이는 숏 포지션 청산액인 5만 2,750달러(약 7,331만 원)보다 무려 3,444%나 높은 수치다. 전체 청산의 대부분이 롱 포지션에서 발생한 셈이다.

이번 청산 급증은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서 확인됐으며, 도지코인은 불과 몇 시간 만에 베어마켓세력에게 주도권을 넘기며 강한 매도세에 휘말렸다. 특히, 전날까지만 해도 도지코인 가격이 0.167달러(약 232원)까지 상승하며 강세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하에 롱 포지션을 공격적으로 늘렸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장은 급변했고, 도지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4% 하락해 0.158달러(약 219원)까지 밀려났다. 기대와 달리 가격 하락이 발생하면서 과도한 롱 포지션이 연쇄 청산되며 대규모 손실을 유발했다. 이 같은 청산 불균형은 DOGE에 대한 투자심리를 단기간에 급격히 위축시켰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높은 변동성과 연결지어 해석하고 있다. 특히 7월 초라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한 달간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가운데, 도지코인 급락이 시장 전체에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술적으로도 이번 DOGE 청산의 폭발적 증가율은 투자자 심리가 극도로 민감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전문가들은 “최근 강세 흐름을 따라잡으려던 단기 투자자 비중이 높았고, 그만큼 청산 리스크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향후 도지코인의 방향성은 단기 회복 여부에 따라 엇갈릴 수 있다. 그러나 이날 있은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은 명확한 경고 신호로 작용하며, 투자자들에게 '지나친 낙관론'에 대한 경계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