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024년 기준 에어드롭 보상 시장에서 압도적 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만 26억 달러(약 3조 6,140억 원) 규모의 에어드롭을 배포했으며, 전체 시장 점유율의 94% 이상을 차지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23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상장된 모든 토큰을 유지한 유일한 주요 중앙화 거래소다. 이는 거래소가 엄격한 상장 심사 기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플랫폼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바이낸스의 에어드롭 프로그램인 런치풀(Launchpool)과 메가드롭(Megadrop)은 수백만 명의 참가자를 끌어들이며 사용자 몰입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토큰 보상 분야에서 거래소의 지위를 확고히 했으며, 업계 전반에서 거래소의 신뢰도와 안정성 역시 강화되고 있다.
비트코인(BTC) 시장에서도 바이낸스는 유동성 측면에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코인게코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BTC 기준 ±100달러 범위 내에서 양측 유동성이 800만 달러(약 1,112억 원)를 넘는 거래소는 바이낸스가 유일했다. 이는 전체 거래소 가운데 약 32%의 비트코인 유동성 점유율에 해당한다. ±10달러라는 더 좁은 범위 내에서도 양측 각각 100만 달러(약 139억 원) 이상의 유동성을 유지한 플랫폼은 바이낸스뿐이었다.
이더리움(ETH) 시장에서만 일시적으로 비트겟이 ±2달러 구간에서 선두를 차지했으나, 범위를 확장하면 바이낸스가 다시 우위를 되찾았다. XRP와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시장에서도 바이낸스는 주요 경쟁사들과 함께 시장 유동성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거래소의 투명성 측면에서도 바이낸스는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는 바이낸스가 주요 거래소 중 가장 신뢰받는 증거금(PoR) 보고체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매월 꾸준한 증거금 공개와 100% 이상의 준비금 비율을 유지해왔다. 반면,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보고서 미제출로 투명성에서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종합적으로 바이낸스는 상장 품질, 유동성, 보상 프로그램, 그리고 재무 투명성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경쟁 거래소들을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에게 있어 이러한 요인들은 단순한 보상을 넘어서, 플랫폼 전반에 걸친 신뢰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