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심리는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루 사이 2% 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고한 흐름을 유지했다. 시장 심리 지표인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26일 기준 100점 만점 중 63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단계를 유지했다. 전날 대비 1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투자 심리가 낙관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비트코인은 25일 하루 동안 1.79% 떨어진 105,560달러(약 1억 4,681만 원)에 거래됐다. 전날에는 한때 10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이후 단기 하락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았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이러한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체 분위기는 흔들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언제 사상 최고가 111,970달러(약 1억 5,596만 원)를 다시 돌파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비트코인은 24일에도 10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에 근접하며 상승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다시 한번 단기 하락 흐름에 진입하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3분기는 암호화폐 시장에 불리한 시기로 알려져 있지만, 이번에는 다소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관련 정치 변수가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투자자들이 정책 불확실성 감소를 기대하며 리스크 자산에 대한 매수심리를 유지하고 있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