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CEO "암호화폐, 조만간 대중화 돌입…10년 내 대규모 통합 온다"

| 손정환 기자

바이낸스(Binance) 최고경영자 리처드 탱(Richard Teng)이 암호화폐의 미래를 향한 중대한 경고와 예측을 내놨다. 그는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관투자자들이 결국 암호화폐 시장으로 대거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탱 CEO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생성된 이미지를 공개했다. 해당 이미지에는 ‘CRYPTO’라는 간판이 걸린 건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장면이 묘사돼 있으며, 그 위로는 거래차트를 상징하는 캔들 스틱이 나타나 있다. 탱이 이 이미지에 덧붙인 글은 단 3단어였다. “조만간(Sooner or Later)”. 하지만 이 짧은 문장은 업계가 진입 초입에 불과하다는 그의 신념을 강하게 전달했다.

이 게시물은 바이낸스 커뮤니티 내에서도 빠르게 확산됐고, 여러 유저들이 열띤 반응을 보이며 댓글을 남겼다. 탱은 그 중 일부 의견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며 암호화폐의 미래에 대해 공감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암호화폐가 미래다”는 문장에 특히 동의하며, 해당 기술이 금융산업 전반에 깊게 통합될 것이라 내다봤다.

이번 발언은 지난 6월 12일 그가 올린 또 다른 메시지와도 연결된다. 당시 탱은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투자 여부를 고민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으며, 이제는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가 핵심 과제가 됐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그는 현물 및 선물 관련 ETF, 수탁 서비스, 블록체인 인프라 등 기관용 암호화폐 투자 수단들이 금융 생태계 내에 지속적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가 내놓은 장기적 전망도 주목할 만하다. 탱은 향후 10년간 암호화폐는 대규모 통합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기존 금융기관과의 경계는 점점 모호해질 것이라고 밝히며 “다음 10년은 대규모 통합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바이낸스 공동창업자인 장펑 자오(Changpeng Zhao, CZ) 역시 기관 투자 확대와 인공지능과 암호화폐의 융합 트렌드를 언급하며, 암호화폐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처럼 업계 리더들의 일관된 메시지는 한 가지를 암시한다. 본격적인 메인스트림화는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만, 임박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