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을 둘러싼 사모주식 유통 플랫폼 링크토(Linqto)의 파산 위기 소식이 확산되는 가운데,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CEO가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링크토와의 공식 사업 관계를 전면 부인하며, 리플과 링크토 간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갈링하우스는 7월 2일 SNS를 통해 “링크토는 리플의 기존 주주들로부터 470만 주를 *2차 시장*에서 매입했을 뿐, 리플과 직접 거래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약 97억 3,000만 원(약 97,000주 × 214달러 = 약 2,075만 달러, 환율 1,390원 가정)에 달한다. 그는 “링크토는 리플의 정식 투자자도, 전략적 파트너도 아니다”라며 “2024년 말부터는 링크토와 관련된 2차 시장 거래도 승인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링크토는 한때 리플, 서클 등의 비상장 주식을 소액 투자자에게 중개한 대표적 플랫폼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갑작스레 운영을 중단하고 사용자 계좌를 동결했다. 특히, 투자 원금 외 이익은 환불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환불 정책이 투자자들의 분노를 초래하며, 파산 신청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법률가이자 XRP 지지자로 알려진 존 디튼(John Deaton)도 이 사태에 대해 한 발언에서 “링크토가 현재 채무가 없고 주식 보유 내역도 확인된 만큼, 파산 절차가 오히려 투자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투자자들은 생계자금이나 은퇴 자금을 링크토에 투자했기 때문에 불안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논란은 *사모주식 시장의 투명성과 책임성 부재*를 다시 한번 조명했다. 링크토와 같이 비상장 주식을 매개하는 플랫폼이 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 보호 장치에 대한 우려는 계속된다. 갈링하우스의 명확한 선 긋기는 리플을 둘러싼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이번 입장은 단순한 해명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민감한 사안에서 어떻게 명확하게 선을 긋고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