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다노(ADA) 숏포지션 청산 1,454% 급증…투자 심리 '경고등'

| 손정환 기자

카르다노(ADA) 선물 시장에서 기록적인 손실이 발생하며 단기 매도 포지션을 펼친 투자자들에게 큰 충격이 이어졌다. 최근 4시간 동안 ADA의 청산액수에 극단적인 불균형이 발생해, 무려 1,454%의 청산 격차가 확인됐다. 이처럼 공격적인 매도세와 급변하는 시장 환경이 겹치며 ADA 투자자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코잉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지난 4시간 동안 발생한 총 청산액은 18만 350달러(약 2억 5,045만 원)이다. 이 중 ADA 숏 포지션 청산액이 16만 9,450달러(약 2억 3,114만 원)에 이르며, 롱 포지션 청산액 1만 900달러(약 1,515만 원)을 압도했다. 이 극단적인 청산 불균형은 매도 우위를 노린 투자자들이 반등 흐름에 휘말려 상당한 손실을 본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몇 주 동안 ADA는 강한 가격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단기 약세 포지션을 설정한 트레이더들이 예상한 방향을 벗어나면서 손실을 키우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ADA 가격은 현재 전일 대비 0.73% 하락한 0.558달러(약 776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거래량은 0.3% 감소한 7억 270만 달러(약 9,778억 원)를 기록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ADA가 추세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재료 중 하나는 ADA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가능성이다. 최근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디지털 대형주 펀드’를 ETF로 전환하는 수정안을 제출했고, 여기에 ADA를 포함한 주요 알트코인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XRP 등 주요 암호화폐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ADA 역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ETF 기대감과 기술적 반등 가능성 등 주요 재료가 결합되면서 중장기적 반등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의 실제 흐름은 향후 ADA 보유자들의 심리와 매매 전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