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형 은행 KBC가 자사 온라인 투자 플랫폼 볼레로(Bolero)를 통해 고객에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투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지 매체 르에코(L’Echo)의 보도에 따르면, KBC는 올해 말까지 해당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오는 가을까지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볼레로는 KBC가 운영하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주식과 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중개해왔다. 이번 서비스 확대는 개인 투자자가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교육과 보안, 규정 준수를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KBC 관계자는 “고객들이 규제에 부합하는 환경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가 계획대로 실행되면 KBC는 벨기에 대형 은행 중 최초로 개인 고객 대상 암호화폐 서비스를 발표한 사례가 된다. 현재 벨기에는 바이낸스(Binance), 코인베이스(Coinbase), OKX와 같은 해외 거래소나 리볼루트(Revolut), N26 같은 핀테크 앱을 통한 암호화폐 투자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KBC의 진출은 국내 시장의 암호화폐 채택을 가속화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럽 내 금융기관들의 암호화폐 행보도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의 도이치방크($DB)와 슈파카센(Sparkassen-Finanzgruppe) 등도 조만간 자체적인 암호화폐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 금융권 전반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전통은행들도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본격 도입하고 있는 셈이다.
KBC는 공식적인 논평 요청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으며, 이번 서비스 준비 관련 세부 내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