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제로 추가' 갈림길…고래 매집·개발자 발표에 반등 신호?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7월 들어 중요한 기술적 경계선에서 거래되며, 시장의 관심이 다시 모이고 있다. 현재 SHIB는 0.000011~0.000012달러(약 0.015~0.017원) 범위에서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 구간의 지지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가격 흐름의 방향이 갈릴 수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이 가격대에 집중된 시바이누 물량은 약 8조 4,700억 개에 달하며, 향후 하락세에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가격대는 0.000008달러(약 0.011원)까지 후퇴할 수 있으며, 이는 토큰 단가에 '0'이 하나 더 추가되는 하락을 의미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심리적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구간이다.

가격 방어 외에도 주목할 만한 점은 고래 보유자의 급증이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10조~100조 SHIB를 보유한 지갑 수가 40% 가까이 증가했다. 통상적으로 이와 같은 대규모 주소들은 초기 투자자, 기관, 거래소 혹은 대형 펀드 등을 의미하며, 중요한 발표나 가격 상승을 앞두고 매집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기대감을 높인 또 다른 움직임은 시바이누 생태계를 이끄는 슈토시 쿠사마(Shytoshi Kusama)의 발표다. 그는 SNS를 통해 "7월은 곧 JUL-AI이며, 다양한 발표와 출시, 생태계 발전 계획 공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메시지는 SHIB 커뮤니티에 향후 상승 모멘텀을 암시하는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 시바이누는 전일 대비 1.16% 상승한 0.00001138달러(약 0.016원)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기술적 분석 차원에서 해당 지지선을 방어한다면 이후 반등 폭은 0.000013달러(약 0.018원)나 0.000016달러(약 0.022원)까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 상황과 대규모 보유자 동향, 주도 개발진의 움직임 등을 종합 고려할 때, 시바이누는 현재 핵심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제로 추가’ 여부의 향방은 단순 수치 이상의 함의를 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예의주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