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 8,000달러 근접…美 고용 쇼크에 기술적 반등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과 함께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선에 근접했다. 이는 민간 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며 시장 전반에 변동성을 불러왔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시장 지표에 따르면 6월 민간 고용은 전월 대비 4% 이상 줄어들며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예상을 훨씬 밑도는 이번 수치는 미 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감을 자극하며 위험자산의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이러한 매크로 지표 악화에 따른 시장 반응에 힘입어 단기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최근 ‘늦은 숏 포지션’을 잡은 트레이더들이 잇달아 청산되며 강제 매수세가 유입돼 상승에 가속도가 붙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수준을 단기 저항선으로 인식하고 있어, 당분간 이 가격대를 중심으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단기 숏 포지션의 압박이 계속된다면 레벨 상향도 가능하지만, 펀더멘털이 따라와야 추세 전환으로 연결된다”고 경고한다.

이번 반등이 미국 고용지표 충격에 따른 기술적 랠리*에 불과할지, 아니면 보다 장기적인 추세 전환의 신호일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지지 발언을 잇따라 내놓음에 따라, 향후 대선 국면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코인의 정책 프리미엄도 부각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