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초의 솔라나(SOL) 상장지수펀드(ETF)가 공식 출시되면서, 코인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에 상장된 REX-오스프리 솔라나 ETF는 시보이 Cboe BZX 거래소에 상장됐으며, 미국에서 *스테이킹 기능이 포함된 첫 ETF*로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TF 출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솔라나(SOL) 가격은 단숨에 급등했다. 코인게코(CoinGecko) 데이터에 따르면, SOL은 장중 최고 149.75달러(약 20만 8,188원)까지 치솟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는 ETF를 통해 솔라나의 접근성과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해당 ETF는 기존 현물 ETF와는 다른 이례적인 구조로 인해 논란도 피하지 못했다. 일반적인 ETF가 필요한 승인 절차인 ‘19b-4 규칙 변경’ 과정을 우회한 대신, 미국 내 법인격인 C법인(C corporation) 구조를 채택한 점이 핵심이다. 이로 인해 펀드는 스테이킹으로 얻은 수익을 배당금 형태로 지급하는 등 기존과 판이한 운용 방식이 가능해졌다.
이 같은 변칙적 접근 방식은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도 혼란을 야기했다. ETF 구조의 정통성이 명확하지 않아, 상장 여부를 둘러싼 베팅 해석이 분분했기 때문이다. 다만 폴리마켓은 해당 ETF를 정식 상장으로 인정하며 내기를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ETF를 계기로 스테이킹 기능을 내장한 ETF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암호화폐가 전통 금융 상품 속으로 깊숙이 파고들며, 규제 당국과 업계 간의 새로운 형식의 상호작용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솔라나 ETF 효과로 인해 단기 가격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구조적 불확실성에서 비롯된 리스크 역시 숙고해야 할 시점이다. 시장은 이제 단순한 *상장* 이상의 복합적 움직임 속으로 접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