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단기 조정 우려 속 현물 ETF 승인 기대감 '불꽃'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최근 강한 상승세로 7월을 시작했지만, 각종 온체인 지표 하락과 사용자 참여 감소로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시장 요인도 존재해 투자자들의 엇갈린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코인게코 자료에 따르면 XRP는 7월 초 한때 2.30달러(약 3,197원)까지 상승했으나, 현재는 2.17달러(약 3,016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문제는 탈중앙화 지갑 주소의 활동 수와 거래 건수, 신규 계정 수가 최근 며칠 간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는 사용자 참여 및 네트워크 활용률이 줄어들고 있다는 암시로, 가격 정체 또는 후퇴를 예고할 수 있다.

구글 트렌드 지표 역시 XRP에 대한 관심이 둔화됐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난해 12월 고점을 기준으로 현재 검색량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신규 유입 투자자 수가 줄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모든 상황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파생시장 예측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미국에서 *현물 기반 XRP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을 받을 확률이 현재 92%에 달한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 프랭클린템플턴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ETF 출시 의사를 밝히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그레이스케일의 '디지털 대형주 펀드(GDLC)'를 현물 ETF로 전환하는 신청을 승인한 이후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이 펀드는 XRP를 포함한 여러 암호자산을 담고 있으며, 규제 승인 이력이 차기 XRP ETF 승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최근 수 주간 XRP의 거래소 순유입량은 꾸준히 ‘순유출’로 집계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토큰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이동시키며 단기 매도 압력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거래소 내 보유량 감소는 ‘시장 매도세 약화’와 연결되며, 중장기적 상승 신호로 해석된다.

XRP 가격 흐름에 대해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현물 ETF 승인 여부*와 사용자 참여 회복 여부에 쏠릴 전망이다. 단기 조정을 피할 수 있을지, 아니면 주요 재료들이 상승 모멘텀을 다시 이끌 수 있을지가 앞으로 XRP 시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