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미 달러 약세 흐름에 힘입어 17만 달러(약 2억 3,63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7월 2일 기준 전 세계 광의통화(M2)는 총 55조 4,800억 달러(약 7경 7,072조 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거 사례를 되짚어 보면, 비트코인 가격은 M2 유동성의 급증 직후 상승세를 본격화하는 경향이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후행형 움직임을 고려할 때, 현재의 유동성 확대가 향후 비트코인 상승 랠리의 ‘점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미국 달러화 약세가 맞물리며 비트코인 강세론에 힘을 싣고 있다. 미국 달러지수(DXY)는 2025년 상반기 동안 10.8% 하락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리스크 자산 선호를 자극했고, 이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로의 자금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기조적인 유동성 증가와 통화가치 하락은 전통적으로 비트코인처럼 희소성이 보장된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해왔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M2 급등과 함께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전례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번에도 같은 패턴이 반복된다면, 주요 저항선 돌파 이후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17만 달러(약 2억 3,630만 원)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