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고래 3억 달러 대이동…시장 '매도 vs 매집' 해석 분분

| 손정환 기자

솔라나(SOL)의 대규모 물량이 단 몇 분 만에 이동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익명의 고래 투자자들이 약 2억 달러(약 2,790억 원) 상당의 SOL을 두 건에 걸쳐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수요 회복 신호인지, 혹은 새로운 불확실성의 전조인지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웨일 얼럿에 따르면, 이번 이동은 각각 10억 SOL 규모의 두 건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총액은 약 3억 400만 달러(약 4,226억 원)에 달한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첫 트랜잭션은 약 1억 5,206만 달러(약 2,111억 원), 두 번째 트랜잭션은 약 1억 5,214만 달러(약 2,115억 원) 상당이었다. 두 거래 모두 개인 지갑 간의 익명 이동으로 확인됐으며, 특히 특정 거래소와의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대형 이체 소식은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매도 신호로 해석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장외 거래(OTC) 가능성을 언급했다. OTC 거래는 시장에 직접적인 매물 압박을 주지 않으므로 단기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대규모 움직임 속에서도 솔라나 가격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SOL은 최근 24시간 동안 4.9% 이상 상승했으며, 거래량도 37억 7,151만 달러(약 5조 2,563억 원)로 급증했다. 이는 시장 내 매수세가 살아 있고, 이번 이동이 단순한 내부 정산이나 대량 매집의 일환일 수 있다는 긍정적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솔라나 첫 ETF 출시 등 호재성 이슈가 겹치며 투자 심리가 회복세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현재 상황에서 고래들의 움직임은 가격 흐름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유통구조의 변화와 맞물려 더 큰 수급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금의 SOL 강세가 단기 반등에 그칠지, 보다 구조적인 상승 국면으로 이어질지는 향후 추가 유동 규모와 시장 반응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