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스트랫 톰 리 “이더리움($ETH), 자산 토큰화로 1만 달러 돌파 가능”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 가격이 향후 1만 달러(약 1,390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론에 다시금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을 제시한 이는 미국 시장 분석 전문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의 공동 창립자 톰 리(Tom Lee)다.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이더리움이지만, 그는 중요한 기술 흐름과 구조적 변화가 머지않아 큰 반전을 이끌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코이니지(Coinage)와의 인터뷰에서 톰 리는 이더리움이 한동안 혁신 정체기에 있었지만 최근 들어 다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실물 자산의 토큰화**가 핵심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이나 달러화, 금융 파생상품 등을 블록체인 상에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하는 이 기술은 이미 로빈후드, 코인베이스의 베이스(Base) 네트워크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으며,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에서 이뤄진다.

그는 이더리움이 미국 중심의 규제 환경 하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는 점도 장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 상품 토큰화가 본격화될 경우, 이더리움 같은 인프라 프로토콜은 필연적으로 거래 수요가 급증하게 된다는 주장이다. 리는 “세계가 자산 토큰화 기술의 잠재력을 인식하게 된다면, 이더리움은 1만 달러(약 1,390만 원)까지도 무난히 도달할 수 있다”며 강한 확신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현재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는 분위기 역시 오히려 저평가 구간을 제공해준다고 덧붙였다. 관심이 줄어든 지금이야말로 반등이 시작될 시점이라는 의미다. 이더리움이 재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구축하는 가운데, 장기적인 기술 트렌드와 거시 환경 모두가 뒷받침되는 셈이다.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 가격이 2,200~2,600달러(약 305만~361만 원) 박스권 내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며칠간 2,383달러(약 331만 원)선까지 밀렸다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며, 당분간 매수세가 해당 구간에서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만일 2,600달러(약 361만 원)를 돌파한다면, 다음 저항 구간인 2,780달러(약 386만 원)까지의 상승 여력도 기대해볼 수 있다.

토큰화 확대와 함께 이더리움이 금융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다는 시나리오는 이제 점점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비단 암호화폐 커뮤니티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더리움이 그 중심에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