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9,730달러 돌파…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상승 견인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를 배경으로 상승 탄력을 이어가고 있다. 3일(현지시간) BTC는 전일 대비 3.6% 상승해 10만 9,730달러(약 15억 2,492만 원)를 기록하며 약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같은 반등은 전 세계 통화공급량(M2)이 55조 달러(약 7경 6,450조 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BTC 가격 상승은 파생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로 이어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기준 비트코인 미결제약정은 하루 사이 10%가량 증가했으며,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이 강하게 유지되고, 자금조달금리 또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면서 현물 시장에서 수요가 탄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주요 지표들이 강세 전환을 가리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일간 캔들이 10만 8,500달러(약 15억 5만 원) 위에서 마감되면 강력한 ‘불리시 잉걸핑(상승 장악형)’ 패턴 형성이 확인돼 새로운 신고가를 향한 흐름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러 기술적 트레이더들은 이번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경우 BTC가 단기적으로 13만 7,000달러(약 19억 535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단순한 투자 심리 회복 이상의 신호일 수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암호화폐 수용적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의 입장 변화와 글로벌 유동성 확대가 맞물리며 디지털 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