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디턴 “코인베이스·XRP·크라켄, 은행을 대체할 차세대 금융 허브될 것”

| 손정환 기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 은행에 대한 신뢰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주요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대안 금융기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XRP 옹호자로 알려진 변호사 존 디턴(John Deaton)은 리플(XRP), 코인베이스($COIN), 크라켄, 로빈후드($HOOD) 등 주요 기업들이 조만간 *완전한 금융 서비스 제공자*, 즉 기존 은행을 대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턴에 따르면, 이들 플랫폼은 이미 사용자가 암호자산을 담보로 다양한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머지않아 모기지, 자동차 대출, 심지어 개인 간 대출까지 취급하는 *차세대 금융 허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앞으로 은행은 코인베이스, 크라켄, 리플, 로빈후드가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전통 은행들이 보유하던 주요 기능들이 분산형 금융(DeFi) 시스템으로 이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블록체인 분야 미디어인 폴 배런(Paul Barron)이 최근 공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Z세대와 MZ세대의 89%가 “은행을 떠나 암호화폐와 디파이로 이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높은 수익률, 토큰화된 주식, 웹3 기반의 자산 관리 도구를 활용할 수 있는 점 등을 주요 이유로 꼽고 있다. 이는 미국 내 주요 은행인 웰스파고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전통 금융기관이 기술 혁신에 뒤처지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한편 디턴은 리플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리플이 다중 자산 지원 거래소 업홀드를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이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업홀드는 리플의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확장에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리플이 디파이 영역에서 자산 다양성을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디턴은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는 단순한 거래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금융회사로 변모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캐시 우드(Cathie Wood)는 최근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모기지 서비스가 곧 현실화될 수 있다”며 코인베이스를 대표적인 성장주로 지목했다. 디턴 역시 이 견해에 동의하며 COIN 주식이 2개월 만에 약 100% 상승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는 투자자들이 코인베이스가 전통 금융의 중심으로 들어서고 있다는 인식에 반응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돈과 금융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시기”라면서 “이 변화에 먼저 대응한 이들이 가장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통 은행들이 기술 혁신 없이 버티기만 해서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점도 거듭 지적하면서, 이미 시장은 선택을 마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