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오는 4일부터 대규모 토큰 락업 해제를 시작한다. 이번 해제는 향후 30일간 약 3억 470만 개 규모의 토큰이 순차적으로 시장에 풀리는 일정으로, 총 시가 기준 약 2,110억 원(1억 5,190만 달러)에 달한다. 특히 첫날에는 이 중 1,939만 개가 한꺼번에 유통되며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최근 파이네트워크는 Pi2Day 행사에서 핵심 기술 업그레이드를 알렸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행사 이후 파이(Pi) 가격은 약세를 이어가며 현재 0.49달러(약 681원)선을 유지 중이며, 지난주 대비 14%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락업 해제를 앞두고 중앙화 거래소로의 순유입이 600만 개 이상 증가한 점을 근거로 단기 매도세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인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파이 코어팀이 전체 공급량의 약 90%를 비롯한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덕분에 가격 하락을 일정 부분 제한할 여지는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0.40달러(약 556원)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파이는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도 거론된다. 그의 전망에 따르면, 파이 가격은 8월까지 0.40달러 언저리에서 등락을 반복한 뒤, 락업 해제 페이스가 줄어들며 서서히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도 시장은 여전히 약세다. 이동 평균선은 전반적으로 하락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일부 오실레이터에서는 매도세 둔화가 엿보이긴 하지만 신뢰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파이는 0.501달러(약 696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낮은 거래량 속에 횡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락업 해제가 파이 가격에 어떤 충격을 줄지에 따라, 네트워크의 시장 신뢰도와 트래픽 유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파이네트워크 측의 토큰 유통 전략과 커뮤니티 대응력이 시험대에 오를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