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7월 암호화폐 청문회 개최…비트코인 규제 분수령 될까

| 손정환 기자

오는 7월 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청문회가 열리며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를 결정할 중대한 분수령으로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구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청문회에서는 디지털 자산의 거래 체계부터 청산 방식, 규제기관의 관할권까지 전방위적 검토가 예정돼 시장의 시선이 집중된다.

상원은 이번 청문회를 통해 미국 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지켜야 할 규정, 주문 처리의 투명성, 디지털 자산 파생상품의 청산 방식 등을 처음으로 공식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까지 업계의 큰 논쟁거리였던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간 ‘관할권 싸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팀 스콧, 신시아 루미스, 빌 해거티, 탐 틸리스 상원의원은 이와 관련해 이미 초당적 원칙들을 제안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논의의 파장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규제안에 ‘명확한 관할권’과 ‘과도한 규제 부담 배제’가 담길 경우, 이는 제도권 진입 시그널로 해석돼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을 촉발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반대로 높은 등록비나 강력한 라이선스 요건이 담기면 주요 투자자들이 보수적 포지션으로 전환하며 가격 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 달간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에서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사이를 횡보 중이다. 시장의 반등 계기를 마련하려면 이번 청문회가 긍정적인 전망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시장 구조 개편이 암호화폐 거래를 제도권으로 끌어들인다면, 기관 투자자의 참여도 뒤따를 수 있다.

일반적인 뉴스나 청산 이슈 외에 규제 환경 변화가 직접 가격 변동을 유도하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어, 이번 7월 9일은 암호화폐 업계에 결정적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청문회 결과에 따라 단기적으로 급등락장이 올 수 있다며, 투자자들에게 고도의 변동성에 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