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OCC 은행 라이선스 신청에 2.30달러 돌파…30달러 가능성도 제기

| 손정환 기자

리플(XRP)이 최근 24시간 동안 시장 반등 흐름에 힘입어 약 2.30달러(약 3,197원)까지 치솟으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통화감독청(OCC)에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가격 상승에 탄력을 붙인 것으로 분석된다.

X 플랫폼 상에서 활동하는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들은 XRP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높은 기대를 드러냈다. 분석가 CRYPTOWZRD는 XRP가 최근 종가 기준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음 저항선은 2.80달러(약 3,892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일중 차트 상에서 강한 변동성과 상승 흐름이 나타났고, 현재 2.2550달러(약 3,136원)의 저항선을 테스트 중”이라며 “이 선을 돌파하고 종가 기준으로 안착한다면 추가 상승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World of Charts 역시 XRP가 이미 주요 돌파 흐름을 만든 뒤 재테스트를 치른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3달러(약 4,170원), 이후에는 3.50달러(약 4,865원) 이상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분석가 Maxi는 더 과감한 예측을 내놨다. 그는 XRP가 2017년의 폭등장을 재현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가격이 현재보다 1,200% 급등해 30달러(약 4만 1,7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위해선 시가총액이 1.6조 달러(약 2,672조 원)를 넘어서야 하는데, 이는 현재 비트코인(BTC) 정도 수준밖에 없는 수치여서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도 따른다.

이처럼 장밋빛 전망이 넘쳐나는 가운데, 기술적 지표는 경계의 목소리를 낸다. 대표적인 모멘텀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이미 70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RSI가 70을 넘으면 과매수 구간으로 간주되며, 이때 가격 조정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진다.

XRP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단기적인 하락 리스크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분석가들은 향후 일봉 흐름과 매수세 지속 여부에 따라 XRP가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3달러 돌파 여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가장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