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코인 열풍 재점화…본크 20% 급등·무당 상장 하루 만에 43% 폭등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코인에 대한 열기가 다시 한 번 타오르고 있다. 지난 24시간 동안 밈코인 섹터의 시가총액은 11% 이상 급등하며 600억 달러(약 83조 4,000억 원)를 넘어섰고, 대표 종목인 도지코인(DOGE)과 시바이누(SHIB)가 각각 7~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세 번째로 큰 밈코인 페페(PEPE)는 13% 급등했고, 도그위프햇(WIF)은 16%, 본크(BONK)는 무려 20% 가까이 폭등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본크(BONK)의 행보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 24시간 기준 상위 100대 코인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자산으로 부상했으며, 시가총액이 13억 달러(약 1조 8,070억 원)를 돌파하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80위에 랭크됐다. 크립토 분석가 ‘Bluntz’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본크 가격이 현 수준에서 최소 100~130%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단숨에 차지한 건 또 다른 밈코인 무당(MOODENG)이었다. 하마를 콘셉트로 한 이 코인은 하루 만에 43%가량 상승했으며, 이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새롭게 무당 거래를 지원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업비트는 MOODENG의 거래쌍(USDT, 원화, BTC)을 상장했으며, 솔라나 네트워크를 통한 입금만을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업비트의 상장은 종종 해당 자산의 유동성 개선과 투자자 신뢰도 상승 효과를 동반한다. 과거에도 업비트가 레이븐코인(RVN)을 상장한 직후 토큰 가격이 75% 폭등한 사례가 있으며, 포켓네트워크(POKT)와 라이브피어(LPT) 역시 유사한 급등세를 경험한 바 있다.

이번 밈코인 열풍은 단기적 유행을 넘어 투자자의 심리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주요 거래소의 지원 여부가 가격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향후 어떤 종목이 새롭게 주목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업비트의 상장 이력이 다시 한 번 증명하듯, 한국 시장은 글로벌 밈코인 흐름을 결정짓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