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중요한 기술 지지선을 회복하며 강세 흐름에 다시 불을 지폈다. 전일 대비 7% 상승세를 나타낸 ETH는 현재 2,500달러(약 347만 원) 선 위에서 거래되며, 다음 목표로 2,800달러(약 389만 원) 저항선 돌파를 노리고 있다.
최근 이더리움은 100일 이동평균선인 2,000달러(약 278만 원) 부근에서 강력한 매수세를 확보했고, 이로 인해 모멘텀이 상방으로 전환됐다. 특히 수차례 저항 역할을 했던 200일 이동평균선(2,500달러) 상단 돌파는 기술적으로 뚜렷한 상승 시그널로 평가된다. 현재로선 2,500~2,800달러 구간에서 단기적으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이 구간을 상향 돌파할 경우 차트상 다음 방향성이 더욱 명확해질 전망이다.
단기 4시간 차트에서도 강세 흐름은 뚜렷하다. 매수세는 주요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0.5~0.618) 부근에서 강하게 유입돼 이전 하락세를 되돌렸고, 이로 인해 기존의 약세 패턴이 ‘베어 트랩’으로 확인됐다. 현재 ETH는 2,625~2,670달러(약 364만~371만 원) 가격대에 자리한 매도저항대에 근접한 상태다. 이 매물대를 무난히 돌파한다면, 2,800달러 돌파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에 실패할 경우 단기 조정이나 횡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온체인 지표 역시 긍정적 흐름을 뒷받침한다. 최근 한 달간 이더리움의 리퀴드 스테이킹은 약 100만 ETH 증가하며 2.83%의 월간 성장률을 기록, 6월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7월 1일 기준 총 스테이킹 물량은 3,556만 ETH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ETF 및 대형 기관,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 중심의 누적 매수세가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끌고 있으며, 이들은 장기적 가치 상승에 대비해 수익형 스테이킹 구조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리퀴드 스테이킹 증가로 인해 유통 ETH 물량은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공급 측 긴축을 유도하는 구조다. 본격적인 가격 돌파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으나, 이러한 온체인 축적 흐름은 ETH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상승 랠리를 준비 중임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차트와 펀더멘털에서 모두 호재가 겹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