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이제 팔지 말고 담보로 써라…새 투자 패러다임 주목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을 팔지 않고도 집을 사고, 자녀 학자금에 쓰며 새로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다면 어떨까.

레버(Lever)의 최고경영자 줄리안 듀런(Jullian Duran)은 최근 클리어 크립토 팟캐스트에 출연해 기존 투자 방식에 반하는 새로운 접근을 제안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현금화하지 않고 보유한 채로도 재정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 자산을 레버리지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무게를 뒀다.

듀런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도 담보화해 대출을 받거나 투자에 활용하는 방식이 미래의 금융을 바꿔놓을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현금화' 중심 관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장기 보유 전략을 전제로 암호화 자산의 생산적 활용 가능성을 짚은 것이다.

최근 비트코인 담보 대출이나 디파이(DeFi) 기반 신용 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이런 내러티브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기관과 고액 투자자들 사이에선 보유 자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부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새로운 투자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며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듀런의 제안은 비트코인이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금융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부각시킨다. 비트코인을 파는 대신 그 잠재력을 활용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