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착륙’ 시나리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주요 암호화폐 채굴 관련 종목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7월 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목요일 조기 마감된 거래일에도 상승 흐름은 견조하게 유지됐다.
라이엇 플랫폼스($RIOT), 하이브 디지털($HIVE), 헛8($HUT8), 마라 홀딩스($MARA), 비트팜스($BITF) 등 대표적인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의 주가는 최근 4거래일 동안 13%에서 최대 28%까지 급등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미국 증시에 상장된 채굴 기반의 기업으로, 비트코인(BTC) 채굴 수익성 향상 기대에 힘입어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랠리의 배경에는 미국 경제의 견조한 지표와 함께,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조기에 종료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됐고, 이는 고위험 고수익 산업인 암호화폐 채굴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들은 암호화폐 가격은 물론 전력비용, 금리 등 거시경제 요인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 지표에 두각을 나타내는 회복세가 암호화폐 채굴주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채굴 수익성 환경이 개선되었으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기조가 재차 부각되면서 회복 기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6만 달러(약 8,340만 원)대 중반에서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시장의 낙관적인 분위기가 채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