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골든 크로스에도 상승 제약…레이어2 확장·솔라나 ETF가 발목

| 김민준 기자

이더리움(ETH)이 이번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사흘간 9% 상승하며 단기 반등세를 보였지만, 핵심 저항선인 2,600달러(약 361만 원)을 돌파하지 못했다. 최근 차트에서 ‘골든 크로스’라는 기술적 강세 신호가 포착되며 ETH가 3,200달러(약 445만 원)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데이터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확신이 부족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최근 이더리움의 레이어2 생태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ETH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는 롤업 기반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가 너무 낮기 때문에 ETH가 네트워크 수수료로서 가지는 내재적 유틸리티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솔라나(SOL)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경쟁 심화도 이더리움의 상승 동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솔라나 ETF 런칭은 ETH가 알트코인 시장에서 가진 리더십을 흔들면서, 단기적으로 3,200달러 이상 반등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표가 긍정적이라고 해도, 파생상품 시장에서 확인되는 낮은 베팅 규모와 프리미엄이 상승세를 이어가기에 충분치 않다고 분석한다. 구조적 수요 부족과 경쟁 심화 속에서, ETH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반등하려면 보다 확실한 수요 신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