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나노랩스, BNB 최대 10억 달러 매입 예고…5000만 달러 첫 투자 집행

| 김민준 기자

중국의 마이크로칩 제조업체 나노랩스(Nano Labs)가 바이낸스코인(BNB) 보유량을 전체 유통량의 최대 1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의 첫 단계로, 최근 약 5000만 달러(약 695억 원) 규모의 BNB를 매입했다. 이번 매수는 해당 목표 달성의 신호탄으로, 나노랩스는 장기적으로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상당의 BNB를 확보해 5~10% 수준의 유통 물량을 보유하겠다는 청사진을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회사는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투자로 디지털 자산 보유액이 비트코인(BTC)과 BNB를 포함해 총 1억 6000만 달러(약 2,224억 원)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전체 포트폴리오 구성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전략적 자산 배분의 일환으로 BNB 편입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나노랩스는 고성능 컴퓨팅과 고처리량 칩 개발에 특화된 업체로, 지난 2019년 쿵지엔핑(Kong Jianping)과 쑨치펑(Sun Qifeng)이 싱가포르 기반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사 카난(Canaan) 이사회에서 물러난 뒤 공동 창업했다. 2022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후, 핵심 기술과 반도체 IP를 바탕으로 자산 다양화를 모색해왔다.

업계에선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 자산 친화적 행보를 강화하면서 BNB 및 기타 암호화폐에 대한 제도적 수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나노랩스가 선제적으로 매수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BNB 생태계의 성장성과 규제 프레임 변화가 맞물릴 경우, 해당 투자 전략이 장기적 수익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