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유럽 규제 대응 강화 위한 지역 대표에 전 제미니 임원 선임

| 김민준 기자

바이낸스가 유럽과 영국 시장의 규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질리언 린치(Gillian Lynch)를 지역 대표로 선임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이번 인사를 통해 MiCA(암호자산시장 규제) 시행을 앞둔 유럽연합의 규제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전략적 의지를 드러냈다.

린치는 핀테크와 전통 금융, 디지털자산 업계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은 인물로, 이전에는 제미니(Gemini), 아일랜드은행(Bank of Ireland), 레버리스(Leveris) 등에서 주요 리더십 역할을 맡았다. 바이낸스는 린치의 영입을 통해 유럽 지역의 사업 전략 수립은 물론, 영국을 포함한 주요 시장 내 규제 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바이낸스의 유럽 내 일상 운영, 정책 대응 및 규제 기관과의 소통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인사 발표는 최근 유럽 각국에서 바이낸스를 향한 규제 조사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보다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사용자 보호 강화를 도모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거래소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러한 리더십 강화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의 책임 있는 성장과 규제 순응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의 MiCA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 **명확한 규정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투자자 신뢰를 높이고, 장기적으로 시장 성장을 유도하려는 포괄적 규제다. 바이낸스는 이에 발맞춰 적극적으로 현지 규제에 부합하는 운영 구조를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