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 주간 박스권 흐름과 거래량 감소 속에 조용했던 리플(XRP)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핵심 저항 구간 돌파 시, XRP는 올해 대규모 상승 랠리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기술 분석에 따르면, XRP는 최근 2달러(약 2,780원) 하단의 유동성을 흡수한 뒤 강한 매수 반등에 성공했다. 이는 일봉 기준 '불리시 엔골핑 캔들'(강세장형 포식형 캔들)로 나타났으며, 강력한 매수세 유입을 시사한다. 이후 가격은 10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했고, 현재는 200일 선과 하락 추세선이 만나는 2.4달러(약 3,336원) 인근 저항 구간을 테스트하고 있다.
만약 이 구간을 명확히 돌파할 경우, XRP는 3달러(약 4,170원) 이상으로 향하는 중장기 상승 국면에 돌입할 수 있다. 더 나아가 4달러(약 5,560원)에 위치한 주요 공급 구간까지도 시야에 들어올 수 있다. 그러나 해당 구간에서 또다시 저항을 받을 경우, 가격은 1.6달러(약 2,224원) 지지선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RSI(상대강도지수)는 58로 중립에서 다소 강세 쪽에 기운 상태이며, 단기 추가 상승 여지는 열려 있지만 과매수 구간은 아직 아니다.
비트코인(BTC) 대비 XRP 거래쌍(XRP/BTC)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다. 해당 쌍은 여전히 장기 하락 쐐기형 패턴 안에 머무르고 있으며, 최근 몇 차례 돌파 시도에도 2100 사토시(0.000021 BTC) 저항선 위로 제대로 올라서지 못했다. 이 수준은 100일 및 200일 EMA(지수 이동평균선)가 중첩된 중요한 기술적 저항 영역으로, 돌파 없이는 약세 추세가 이어진다.
현재 XRP/BTC는 쐐기형 상단에 근접해 있긴 하지만, 재차 거절 당할 경우 하단부인 1800 사토시(0.000018 BTC)까지 하락할 여지도 있다. 이와 함께 RSI 역시 50 근방의 중립 구간을 유지 중이며, 추세 방향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필요한 상황이다.
결국 XRP의 향후 움직임은 기술적 저항 돌파 여부에 따라 올해 목표선인 1.5달러(약 2,085원) 또는 3달러 중 어떤 지점이 먼저 도달하게 될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 상승세가 유효하나, 구조적 전환을 위해선 거래량 증가와 뚜렷한 강세 신호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