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코인($LTC) 고래, 하루 만에 9114억 원 이동…가격 반등 신호 주목

| 손정환 기자

라이트코인(LTC) 고래들의 대규모 거래가 하루 만에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1억 590만 개의 라이트코인이 이동했다. 이는 현재 가격 기준 약 9114억 원 규모로, 단일 코인 기준으로는 이례적인 거래량이다.

주요 투자자들의 대규모 움직임은 단순히 하루짜리 우연이 아니다. 7일 기준 분석에서도 고래 투자자들의 거래량이 최저 1203만 개에서 최고 9375만 개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된다. 이는 라이트코인 생태계 내 대형 자본 흐름이 활발해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 같은 거래 급증이 순매수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차익 실현 목적의 매도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를 *긍정적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고래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가격 반등의 전조로 여겨지는 만큼, 향후 라이트코인의 추세 전환 가능성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현재 라이트코인은 전일 대비 1.79% 하락한 86.42달러(약 1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일 고점인 88.53달러(약 12만 3,000원)에서 약간의 조정을 받은 셈이다. 거래량도 전날 대비 8.26% 감소하며 3억 4,868만 달러(약 4857억 원) 수준으로 둔화된 상태다.

기술적 분석에서는 현재의 가격 골든존인 86달러(약 12만 원) 부근을 유지할 경우, 라이트코인이 다시 100달러(약 13만 9,000원)선을 시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해당 가격대는 지난 5월 이후 한 차례도 돌파하지 못한 주요 저항선으로, 이번 반등 시도가 성공할 경우 향후 150달러(약 20만 8,000원)까지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역사적 통계를 보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투자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랭크(CryptoRank)에 따르면, 라이트코인은 과거 7월에 평균 0.48% 상승에 그친 바 있다. 특별한 촉매가 없는 한, 이번 달 가격 흐름도 제한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요컨대, 라이트코인 고래들의 활발한 움직임은 분명 주목할 만하지만, 그 파급력이 실질적인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시장의 방향성과 투자심리에 달린 셈이다. 고래의 발걸음이 새로운 상승장의 시작일지, 일시적 현상일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