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코인($TON), 아랍에미리트 골든 비자 연동 급등…3년 예치 시 10년 체류 허용

| 손정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의 장기 체류 혜택이 톤코인(TON) 가격을 끌어올렸다. 톤코인 팀과 UAE가 손잡고 *골든 비자*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사용자들은 일정 TON을 맡기면 10년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톤코인은 한때 3달러를 넘어서며 19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TON을 3년간 예치하면 개인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연 3~4%의 수익률(APY)을 제공한다. 최소 예치 금액은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이며, 조건을 충족할 경우 신청자와 그 가족(배우자, 자녀, 부모)이 추가 비용 없이 비자를 취득할 수 있다. 게다가 부동산 구매나 소득 조건 충족 같은 기존 골든 비자 신청 요건은 필요 없다.

비자 신청은 완전히 탈중앙화된 스마트 계약을 통해 진행되며, TON 블록체인 상에서 투명하게 검증된다. 지원자가 TON을 스테이킹하고 신청서를 제출하면 UAE 비자 파트너가 이를 검토하고 발급 절차를 안내한다. 전체 프로세스는 최대 7주가 소요되며, 전통적인 비자 취득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이 대폭 절감된다는 설명이다. 기존 골든 비자는 6개월 이상이 걸리고 50만 달러(약 6억 9,500만 원)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톤코인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발표 직후 한때 전일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3달러를 돌파했고, 이후 소폭 조정돼 보도 시점 기준 약 2.93달러(약 4,075원) 선에서 거래 중이다. 톤코인은 지난 수주간 약세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번 호재로 단기 반등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암호화폐 시장 내 거주 비자와 투자 조건을 결합한 파격적 제안은 드문 사례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톤코인의 유동성과 실사용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시에 해당 비자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들도 유사한 제도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