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에 또 하나의 ‘데뷔’가 있었지만,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국내 게임사 넥써쓰의 관계사인 오픈게임재단이 만든 암호화폐 '크로쓰(CROSS)'가 글로벌 거래소 상장 직후 급락한 것.
크로쓰는 지난 4일 퍼블릭 세일 당시 개당 0.1달러에 일괄 판매되면서 관심을 모았지만, 상장 후 하루 만에 0.045달러까지 떨어졌다. 7일 오전 현재는 약 0.06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어 초기 판매가 대비 무려 40%가량 하락한 상태다.
이 암호화폐는 넥써쓰가 운영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크로쓰'의 기축 통화로 활용되며, 게임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 구매나 보상 시스템에 연동된다. 눈길을 끄는 점은, 위믹스(WEMIX) 코인을 주도했던 장현국 대표가 위메이드를 떠나 올해 초 넥써쓰로 합류해 이 코인을 직접 이끌고 있다는 것.
하지만 크로쓰의 상장 부진은 넥써쓰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크로쓰가 첫 거래를 시작한 이날, 넥써쓰 주가는 나흘 전보다 12.7% 떨어진 3,245원에 장을 열었다.
장현국 대표는 자신의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며 "시장은 요동치더라도 진짜 프로젝트는 한 방향으로 간다. 좋은 일엔 시간이 걸린다"고 투자자들을 다독였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지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크로쓰의 향후 행보에 암호화폐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