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마지막 저항 돌파 임박…10만 달러 시대 눈앞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또 한 번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가격 발견(price discovery)’으로 향하고 있다. 주간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주 마감 이후, 시장은 이제 마지막 저항선 돌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7월은 비트코인에게 ‘역대급’ 한 달이었다. 상승장을 이끌며 강세 확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까지의 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유동성 확보를 노린 ‘페이크 무브’(false move)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주 미국 증시의 재개와 맞물려, 비트코인은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 수준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몇몇 장기 미사용 지갑이 14년 만에 깨어나며 약세 분위기가 잠시 감돌았지만, 시장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는 강력한 투자심리와 상승 모멘텀의 지속을 시사한다.

매크로 환경에서는 미국 무역 관세 정책이 중심 이슈로 떠올랐으며, 달러 약세는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대한 순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펀딩비가 하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가격은 오르고 있어, 숏 포지션 청산을 유도하는 ‘숏 스퀴즈’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심리를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는 현재 ‘극단적 탐욕’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매크로 리스크 속에서도 투자자들의 리스크 선호가 강화된 모습이다. 가격이 단기 조정 구간을 거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흐름과 투자심리가 모두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