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 5억7,600만 PI 토큰 언락…1달 새 3,500억 원 매도 압력

| 손정환 기자

파이네트워크(Pi Network)의 가격 하락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6월 28일부터 7월 15일 사이, 파이네트워크는 무려 2억 5,000만 개 이상의 PI 토큰을 대규모로 언락하며 시장에 약 1,876억 원(1억 3,500만 달러) 이상의 매도 압력을 만들어냈다. 이 같은 유동성 공급 증가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에게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PI 가격은 현재 0.477달러(약 663원)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물량이 8월 중에 3억 개 이상 대기 중이라는 점에서 하방 리스크는 여전하다. 만약 해당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가격은 직전 저점인 0.40달러(약 556원) 근처까지 후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 구간을 ‘핵심 지지 구간’으로 주목하며, 투자자들에게 예의주시를 권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PI 거래량은 하루 평균 8,000만~9,200만 달러(약 1,112억~1,279억 원) 규모로 유지되며 여전히 활발한 수준이지만, 이러한 거래 강도는 언락으로 인한 매도 목적 거래가 많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현재 시총은 약 35억 달러(약 4조 8,650억 원)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파이네트워크는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는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7월 7일 기준으로 1만 580개 이상의 앱이 플랫폼 내에서 구동되고 있으며, 글로벌 은행 및 금융기관들도 관련 인프라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웹3 중심의 탈중앙화 인프라 구축이라는 장기적 비전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뉴스와는 대조적으로 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특히 7월에도 2억 7,600만 개 토큰이 추가 해제되며 약 1,765억 원(1억 2,700만 달러)의 추정 매도 압력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 위축은 불가피하다. 핵심 개발진의 침묵, KYC 정체, 그리고 온체인 활동의 급감 등은 커뮤니티 전반의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인플루언서들의 언급도 줄어들며 분위기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가운데 인도 아삼주 틴수키아에서는 오는 7월 27일 ‘GCV 314,159 이벤트’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PI 실사용 확대와 물물교환 기반 경제 구현을 목표로 하며, 인도 내 파이 이용자들의 오프라인 소통도 병행할 전망이다.

파이네트워크는 대규모 생태계 성장과 토큰 경제의 불균형이 동시에 나타나는 복합 상황에 놓여 있다. 눈앞의 호재에만 집중하기보다, 실질적인 펀더멘털 회복과 시장 신뢰 재건이 필요한 시점이다. PI 보유자들은 단기 변동성 대응은 물론이고, 커뮤니티 활동 여부와 프로젝트 진척 상황을 냉철하게 점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