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비스트, 알트코인 전량 매도 후 '100배' 밈코인 베팅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주목받는 트레이더 ‘크립토비스트(Crypto Beast)’가 주목받는 알트코인 5종을 전량 매도하고, 잠재 수익률이 100배에 달할 수 있는 밈코인 시장에 새롭게 베팅했다. 밈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는 다소 식은 상황이지만, 그는 여전히 높은 수익 기회를 확신하고 있는 분위기다.

크립토비스트는 7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셀레스티아(TIA), 온도(ONDO), 이씨나(ENA), 퀀트(QNT), 파이네트워크(PYTH)를 모두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들 알트코인은 각각 일정 수준의 기술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토큰들은 결국 벤처캐피털(VC)을 더 부유하게 만드는 수단일 뿐”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밝혔다.

해당 매도는 알트코인 상승기에 대한 기대감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TIA는 발표 직전 24시간 동안 약 10% 가까이 상승하며 단기 랠리를 이끌었고, 나머지 종목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일각에선 그가 시기에 맞춰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일부 투자자 사이에서는 왜 하필 최근 인기가 줄어든 밈코인을 노리느냐는 반문도 나왔다.

실제로 밈코인 시장은 작년 말 1,200억 달러(약 166조 8,000억 원) 규모까지 확대됐다가, 현재는 600억 달러(약 83조 4,000억 원) 미만 수준으로 축소된 상태다. 하지만 크립토비스트는 "지금이 바로 100배 수익을 낼 새로운 밈코인을 찾을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트코인(BTC)은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에서 64%를 넘는 지배력을 유지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는 알트코인의 슈퍼사이클이 곧 시작될 것이라며 낙관론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SUI, 헬륨(HNT), 렌더(RENDER), 파일코인(FIL), 온도(ONDO) 등이 차기 강세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X 사용자 ‘Chiefy’는 “이번 사이클에서 소형 알트코인들은 최대 175배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팔로워 150만 명을 보유한 칼 문(Carl Moon)도 “BTC와 ETH를 제외한 전체 시총이 1조 1,500억 달러(약 1,599조 원)를 넘어서면 알트코인은 다시 급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해당 시총은 1조 달러(약 1,390조 원) 미만이다.

결국 크립토비스트의 행보는 단기 차익 실현과 고수익 추구 사이에서 극명한 선택을 보여준다. 시장은 그의 판단이 옳았는지를 머지않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능’ 중심의 알트코인과 ‘투기성’ 중심의 밈코인 간 균형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