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프로젝트 더 오픈 네트워크(TON)의 주요 지원기관인 TON 재단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의 공식 협력설을 부인하면서, 톤코인(TON) 가격이 하루 만에 5% 이상 급락했다. 재단은 협력 논의가 *초기 단계*임을 인정했지만, 최근 불거진 ‘골든비자 프로그램’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TON 재단은 “UAE 연방 신원·시민권·세관·항만보안청(ICP), 증권·상품청(SCA), 가상자산규제청(VARA)과 공동 발표한 성명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디지털 투자 비자나 디지털 거주 프로그램은 어느 것도 공식 승인되거나 착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해명은 최근 몇 주 사이 TON 생태계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던 루머에 제동을 건 셈이다.
이번 발표 직후 톤코인 가격은 7일 북미 중반 거래세션 기준으로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2.77달러(약 3,850원)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기준 대형 알트코인에 속하는 톤코인의 완전 희석 시가총액은 약 142억 달러(약 19조 7,380억 원)이며, 24시간 거래량은 약 3억 3,000만 달러(약 4,587억 원)에 달한다.
기술적으로 톤코인은 현재 2.7달러와 2.5달러 구간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에서도 상승 다이버전스가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이 구간이 무너지면 단기적 하방 압력이 커지며, 다음 주요 유동성 구간인 2.3달러(약 3,197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대로 상승을 회복하려면 연초 이후 지속되는 하락 저항선 돌파가 필수적이다.
이번 사태는 루머 기반의 투자 심리가 실물 진전 없이는 *급격히 식을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 시장은 재단의 협력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려면 실질적인 제휴나 정책 도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