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필요한 막강한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엔비디아가 투자한 데이터센터 기업 코어위브가 북미 최대 비트코인 채굴 업체 중 하나인 코어 사이언티픽을 인수한다.
이번 인수는 약 90억 달러(약 12조 4천억원)에 달하며, 코어 사이언티픽의 주식은 주당 20.4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최근 종가보다 약 13% 높은 수준이다.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큰손이었던 코어 사이언티픽은 최근 AI와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의 데이터센터 회사로 변신하는 중이다.
코어위브는 이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대형 원자력 발전소 한 기에 맞먹는 총 1.3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AI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 서버 운용에 필수적인 자산이다.
코어위브는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하면서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아 주가가 크게 올랐고,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최초로 도입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거래는 규제 당국과 주주의 승인을 거쳐, 2025년 4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인수가 완료되면, 코어위브는 AI 성장세에 맞춰 대규모 컴퓨팅 파워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을 더욱 단단히 다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코어위브의 최고경영자 마이클 인트라토는 “앞으로 100억 달러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임대 계약을 새로 체결할 필요 없이, 수익성 높은 직접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서 출발한 기업이 AI 인프라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다시 그 기업이 신흥 AI 시장의 인프라 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이번 딜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