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거래 패턴은 암호화폐 시장의 향후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높은 거래 전문성과 시장 민감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해당 그룹이 어떤 종목에 롱 포지션을 집중하는지 살펴보면 전반적인 투자 심리와 방향성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일부는 현물 포지션 헤징에 선물 계약을 활용할 수 있어 데이터 해석 시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코인글래스에서는 마진 잔액 상위 20%에 해당하는 투자자를 상위 트레이더로 정의하고 있다. [편집자주]
주요 종목 롱 포지션 현황
8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에 대한 선물 상위 트레이더의 롱 포지션 비중은 달러 마진 58.21%(–0.47%p), 코인 마진 62.29%(–0.23%p)로 나타났다. 전일 대비 양 마진 모두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과반 이상의 강세 포지션이 유지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76.91%(+2.87%p), 코인 마진 70.01%(–3.15%p)를 기록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달러 마진 기준으로는 오히려 전일 대비 강세 심리가 더 강해진 반면, 코인 마진에서는 다소 숨 고르기 양상이 나타났다.
XRP는 달러 마진 66.07%(+1.49%p), 코인 마진 77.83%(–0.25%p)로 집계됐다. 코인 마진 기준으로는 전체 종목 중 최고치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한 상승 기대감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67.71%(–1.55%p), 코인 마진 72.34%(+0.05%p)를 기록했다. 달러 마진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코인 마진에서는 미세하게나마 강세 포지션이 늘어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68.93%(+0.90%p), 코인 마진 66.89%(–4.05%p)로 나타났다. 달러 마진에서는 매수 심리가 회복됐지만, 코인 마진에서는 전일 대비 비교적 큰 폭으로 약세 조정이 나타나며 방향성이 엇갈렸다.
롱 포지션 보유 계좌 비중
상위 트레이더 계좌 기준 비트코인의 롱 포지션 보유 비중은 달러 마진 44.54%(+6.88%p), 코인 마진 63.15%(+0.85%p)로 나타났다. 특히 달러 마진에서 하루 만에 6% 이상 상승하며 단기 매수 심리가 뚜렷하게 강화됐다.
이더리움은 달러 마진 69.61%(+6.92%p), 코인 마진 81.92%(+0.47%p)로 집계됐다. 양 마진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강한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전일 대비 강세 전환이 확연하다.
XRP는 달러 마진 70.01%(–2.96%p), 코인 마진 84.81%(+0.03%p)로 확인됐다. 달러 마진에서는 다소 이탈이 있었지만 코인 마진에서는 보합세를 유지하며 상승 기대감이 유지됐다.
솔라나는 달러 마진 73.57%(+1.79%p), 코인 마진 86.63%(+0.79%p)를 기록했다. 양 마진 모두 상승하며 알트코인 중에서도 안정적인 매수 우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도지코인은 달러 마진 75.18%(–1.62%p), 코인 마진 89.21%(+0.67%p)로 나타났다. 달러 마진에서는 소폭 후퇴했지만, 코인 마진에서는 전체 종목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롱 심리가 여전히 견고한 종목으로 평가된다.
최고 강세 포지션 종목
상위 트레이더 기준 종목별 포지션 비중을 살펴보면, 포지션 기준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ASR(88.3%) ▲C98(86.2%) ▲UNI(82.6%) 순으로 롱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중소형 알트코인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단기 모멘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SAND(86.5%) ▲XLM(86.3%) ▲MANA(80.0%)가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SAND와 XLM은 온체인 활성도와 함께 트레이더 심리도 강하게 반응한 종목으로 해석된다.
계좌 기준 강세 종목으로는 달러 마진 시장에서 ▲DODOX(83.91%) ▲GTC(82.96%) ▲REI(82.39%)가 가장 높은 롱 보유 비중을 기록했다. 상위 계좌들이 소외 종목에도 선제적으로 진입하는 흐름이 포착된다.
코인 마진 시장에서는 ▲DOT(93.7%) ▲WLD(93.6%) ▲DOGS(92.7%)가 상승 기대 심리를 보여줬다. 90%대 후반의 압도적 보유율은 해당 종목들에 대한 시장 확신이 상당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달러 마진 시장(U 시장)은 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기관 투자자가 선호하며, 변동성을 줄이고 단기 거래와 헤징에 활용된다. 코인 마진 시장(C 시장)은 암호화폐 강세론자나 장기 보유자가 레버리지를 통해 자산을 늘리려는 경우가 많다. 강세장에서는 C 시장의 미결제약정이 늘어나 시장 낙관론을, 약세장에서는 U 시장의 거래량이 증가해 기관 자금 유입을 시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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