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연계 트루스소셜, 비트코인·이더리움 ETF 신청…SEC 정식 심사 착수

| 김민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된 미디어 기업 트럼프미디어의 비트코인(BTC) 및 이더리움(ETH)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정식 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이제 SEC는 일정 기간 내 이 제안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에 제안된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에 상장될 예정이며, 실물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간접적인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산 구성은 비트코인이 75%, 이더리움이 25% 비중으로 설정되며, 보관 기관은 크립토닷컴(Crypto.com)의 모회사 포리스댁스트러스트컴퍼니가 맡고, 자산운용사는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Yorkville America Digital)이 담당한다.

이번 신청은 현재 미국 내에서 암호화폐 ETF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제출된 것으로, SEC는 최근 암호화폐 ETF 상장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ETF 시장 내 암호화폐 상품의 승인 절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트루스소셜 Truth Social이 제안한 이 ETF는 매일 순자산가치(NAV)를 산정하며, 비트코인의 평가는 CME CF 비트코인 기준 가격을 기반으로 한다. 이 기준 가격은 다양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수집된 거래 데이터를 집계해 산정된다. 이더리움 역시 CME CF 이더리움 기준 가격을 활용해 평가하되, 필요 시 스폰서인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의 재량으로 변경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기업이 암호화폐 ETF 시장에 진출하면서, 정치적 상징성을 넘어 시장 전반에 어떤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암호화폐 투자 상품의 본격적인 제도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ETF의 향방이 향후 규제와 시장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