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용카드 포인트로 리플(XRP) 교환 가능…SBI, 암호화폐 실사용 확대

| 손정환 기자

일본의 신용카드 포인트 프로그램에 암호화폐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XRP 수요가 주목받고 있다. 일본 금융 대기업 SBI그룹 산하의 신용카드사 Aplus와 암호화폐 거래소 SBI VC 트레이드는 Aplus 포인트로 리플(XRP),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을 교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조치는 Aplus 포인트 프로그램에서 암호화폐가 처음 보상 항목으로 채택된 것으로, 이용자들은 소비액에 따라 적립된 포인트로 주요 가상자산을 직접 획득할 수 있다.

이용자는 Aplus 신용카드를 통해 누적한 포인트 2,100점을 XRP,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 각 2,000엔(약 2만 7,800원) 상당으로 교환할 수 있다. 기존에는 해당 포인트로 상품 구매, 현금 환급 또는 제휴 포인트로의 전환만 가능했지만, 이제 가상자산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XRP가 보상 대상에 포함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SBI그룹은 오랜 시간 리플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고, 2018년 SBI VC 트레이드는 XRP 단독 상장으로 출범했다. 이후 지난해 XRP 대출 상품을 출시하며 XRP 기반 금융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또한 SBI는 최근 XRP 원장을 활용한 NFT 프로젝트도 선보인 바 있다.

업계는 이번 신용카드 포인트 연동이 리플의 실사용 확대와 함께, XRP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일본처럼 암호화폐가 제도권 금융과 접점을 넓혀가는 환경에서는, XRP의 접근성과 수요가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