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 반등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장기 보유자의 비중이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 대체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시세가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를 향해 재차 도전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트레이더 크레디불 크립토(CrediBULL Crypto)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현재 유통되는 전체 비트코인의 80% 이상이 장기 보유자에 의해 거래소가 아닌 지갑에 보관되고 있다”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공급이 꽉 조여 있는 상황에서는 적은 수요 증가에도 가격이 폭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과거 두 차례의 급등 사례를 언급했다. 첫 번째는 비트코인이 4만 3,000달러(약 5,977만 원)였을 때 장기 보유자 비중이 높아지며 7만 3,000달러(약 1억 1,831만 원)로 급등했고, 두 번째는 5만 8,000달러(약 8,062만 원)에서 시작된 수급 불균형이 가격을 10만 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이상까지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보유하는 상장사들의 증가가 유통 물량을 더욱 잠그는 데 일조하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이 회사는 현재 59만 7,325BTC를 보유 중이며, 추가 매수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마라톤디지털홀딩스, 메타플래닛, 게임스톱, 지니어스그룹, 블록체인그룹, 나키키SE 등 다수의 기업이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편입했다.
크레디불 크립토는 “비트코인이 한정된 자산이라는 점에 시장이 다시 한 번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하며 “이 때문에 단기적인 수요 증가만으로도 최대 5만 달러(약 6,950만 원) 이상 상승해, 최고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8일 현재 비트코인은 약 10만 8,312달러(약 1억 5,061만 원) 선에서 거래되며 하루 전 대비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시장 분위기는 공급 부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장기 보유자와 기업 보유량의 증가로 인해 비트코인의 시장 내 유통량은 지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수급 구조가 유지된다면, 앞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다시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