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토, XRP 보유 논란에 '법적 대응'…리플과의 직접 관계 부인

| 손정환 기자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사모 투자 플랫폼 링크토(Linqto)가 리플(XRP) 보유와 관련한 허위 정보에 대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최근 링크토의 파산설이 퍼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회사 측은 “리플 지분은 안전하다”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하며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섰다.

논란은 매트 로즌딘(Matt Rosendin) 캡사인(CapSign) CEO가 소셜 플랫폼 X에 게시한 글에서 비롯됐다. 해당 게시물에서 그는 캡사인이 리퀴디셰어스(Liquidishares)를 통해 약 470만 주 규모의 리플 지분을 보유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계기로 링크토가 소유한 XRP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 확산됐으며, 링크토의 파산설 역시 급속도로 퍼졌다.

이에 대해 링크토는 공식 성명을 통해 "리퀴디셰어스가 보유한 리플 주식은 어떤 식으로도 변동이 없으며, 해당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링크토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특히, 링크토는 내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외부 독립 감사기관을 통한 리스크 검토 작업까지 진행하며 투자자 보호 조치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에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도 입을 열었다. 그는 "링크토는 리플 주식 약 470만 주를 2차 시장에서 리플 주주로부터 구매했을 뿐이며, 리플과 링크토 간에 어떤 사업적 관계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갈링하우스는 특히 리플이 2024년 이후 링크토와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혀 이번 사태와의 직접 연관성을 일축했다.

링크토는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DOJ)로부터 부실한 판매행위와 관련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거래 활동은 당분간 정지된 상태다. 내부적으로는 새로운 경영진이 구성돼 규제당국 조사에 성실히 협력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리플과 링크토 사이에 혼선을 부른 이번 사태는 XRP 투자자들 사이에서 ‘보유 지분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하지만 링크토 측의 반복되는 해명과 갈링하우스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더해지면서, XRP 주식에 대한 실질적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시장에서 점차 자리잡는 분위기다.

허위 정보를 바탕으로 재점화된 링크토 파산 논란은 여전히 조사 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바에 따르면 리플 지분 자체는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으며, 리플 역시 해당 분쟁에서 거리를 두고 있는 만큼 XRP 보유자들은 당분간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