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블루칩 암호화폐 ETF’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암호화폐 시장 진출에 나섰다. 이 상장지수펀드(ETF)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크로노스(CRO), XRP 등 시가총액 상위 가상자산의 움직임을 추종하는 구조다.
SEC에 따르면, ‘트루스 소셜 크립토 블루칩 ETF(Truth Social Crypto Blue Chip ETF)’는 70%를 비트코인에, 15%를 이더리움에, 나머지는 솔라나(8%), 크로노스(5%), XRP(2%)에 분산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 자산은 별도의 수탁 기관이 보관하며, 비중 조정 시에는 계약서 수정 및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ETF는 네바다주에서 설정된 신탁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운용은 미국의 디지털 투자사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Yorkville America Digital)이 맡는다. SEC에 제출된 예비 투자 설명서에 따르면, 제품 구조는 현물 코인을 보유하는 신탁 기반으로, 직접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정치색이 짙은 트루스소셜이 암호화폐 ETF 시장에 손을 뻗으면서, 향후 미국 대선과 맞물려 규제 및 정책 영역에서 새로운 관심을 끌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비중이 총 85%에 달해, 주요 자산 위주로 안정적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도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이번 ETF 상품은 아직 SEC의 최종 승인 전 단계이며,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루스소셜의 이 같은 행보는 암호화폐 투자 상품에 대한 미국 내 정치권과 대중의 관심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