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디지털 자산 규제 첫 공식 청문회…리플 CEO 등 핵심 인사 증언

| 김민준 기자

미국 상원이 디지털 자산의 규제 체계를 재편할 핵심 법안 마련에 착수하면서, 주요 업계 인사들이 이를 주도적으로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 청문회에는 리플(XRP) 최고경영자 브래드 갈링하우스,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이자 블록체인협회 최고경영자 서머 머싱거, 전 CFTC 위원장 티머시 마새드, 체이널리시스 CEO 조너선 레빈 등 주요 인물들이 참석해 암호화폐 시장 구조와 관련한 의견을 내놓는다.

청문회는 워싱턴 DC 현지시간 26일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해 열리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대한 입법 방향을 가늠하는 **첫 공식 논의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 지도부는 지난 5월 안건을 공개하며 오는 10월까지 암호화폐 시장 구조 법안을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머 머싱거는 사전 제출된 증언에서 “우리는 현재 매우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며 “이 산업을 규제할지의 여부가 아니라, 어떻게 규제할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처럼 불확실한 환경을 방치하면 우리나라의 기술 리더십은 약화되고 혁신은 해외로 유출될 것”이라며, “초당적인 합의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인 규제안***을 통해 미국이 장기적으로 금융 혁신의 중심지로 남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청문회는 웹3 기술과 월스트리트를 아우르는 차세대 금융 인프라 논의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암호화폐 수용을 시사하면서 디지털 자산 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상원의 입법 방향은 향후 암호화폐 산업의 제도권 편입 여부를 결정짓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