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달러 상회, 장기투자자 매집·기관 수요에 상승 탄력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5월 8일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돌파한 이후 단 하루도 이 심리적 지지선 아래에서 마감하지 않았다. 6월 22일 한때 9만 8,300달러(약 1억 3,663만 원)까지 하락하며 단기 조정을 겪었지만, 전반적으로 11만 1,800달러(약 1억 5,538만 원)를 상회하는 고점권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장기 투자자들의 신뢰와 매집이 재차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최근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 총 유출입 비율이 0.9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에서 나가는 비트코인보다 들어오는 물량이 많아졌다는 뜻으로,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의 포지셔닝 확대를 의미한다. 또한,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바이낸스에서 공매도 압력이 거세게 이어지고 있으나 비트코인은 일정 범위에서 견조하게 움직이며 하방 압력을 방어하고 있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도 눈에 띈다. 최근 1만 9,400 BTC(약 2,696억 원)가 기관 지갑으로 이동했고, 이는 중장기 전략 차원에서의 편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ETF 승인 및 규제 명확화 흐름 속에서 이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장기 자산군으로 보고 점진적으로 물량을 축적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단기에 급등하는 양상은 아니지만, **심리적 지지선 확보와 온체인 매집 추세**, 그리고 기관의 장기적 접근이 결합되면서 중장기 상승 시나리오에 힘을 싣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정책 변수 및 규제 리스크도 향후 비트코인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은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